이민 뽀개기 Part 2 - (2)
- Part 1에서 계속
요즘 한류다 뭐다 ... 소위, K-뽕에 의하면,
못하는거 없고 뭘하든 참 멋들어지게 잘도 해내는...
오 필승 코레안 분들께서 다른 나라로
이민가실 이유란 별로 없다.
( 그들의 의견에 따르면 )
이미 선진국! 경제도 문화도 의료도 복지도 훌륭하기 때문...ㅎ
아하 그래서 여기 ( 한인 )이민이 주는 거구나 ...
쉽게 이해가 된다.
그런데 ... 그런데 말이다.
GDP 13위 한국 분들께서 GDP 8위,
" 헤어스타일이 엉망진창인 지적이고 선량한 백성들의 나라 "로
이민 오셔야할 이유중 하나가 놀랍게도
그놈의 미친 상속세 때문이라면 믿으실까?
최고 60%의 상속세라 워~ 이건 뭐 몰랐는데 알고보니 깜놀이고
아 과연 저거 낼 사람있을까?
거대한 물음표가 떠오른다.
50억 상속받는데 세금으로만 15억 현금?
한국돈 15억이면 여기 아파트값으로 웬만한 2룸 아파트 2채값...
한채에 실거주하고, 다른 한채 세놓으면 잘살지는 못해도 뭐 밥은 먹고 산다.
하기야, 액수에 상관없이 또 기꺼이 내야하는게 세금... 납세의 의무란게
사실, 액수보다는 애국심 아니겠나?
따라서, 세금이 얼마든 기꺼이 내시는 분들은 [ 영웅 ]이시다.
자본주의 뭐 별거없다 언제나 납세자는 영웅이다.
고로, 여러분들께서도 한국에 세금 낼거 다내고,
병역도 자원입대 병장만기전역 ( 라떼는 3년짜리 병장 )하신 분들을
이민자라해서
" 아 이민가셨서? 뭐 좀 구린구석 있으신가봐? "
이러지들 마셨으면 한다.
아래 보시듯이,
뭐 사연이야 각자 다양할테지만 일단,
[ 이민 ]이 [ 도망 ]의 뉘앙스를 품게되면 일종의 죄罪가 되버리기에..
따라서 세금 낼거 다 내고 군대 3년 다 채우고 예비군-민방위까지
죄다 마치고 온 이민자는 졸지에
죄(?)짓고 벌罰 받는 놈이 되고야만다.
이민오면 가뜩이나 산설고 물설어 시리고 아픈데
친정집에서 느닷없이 등짝을 한대 후려갈기니 ...
이거야 원 쩝...ㅠ
게다가, 이민와서 나라 바꿨으면, 그 바뀐 나라에 다시 국민된 의무를
다해야하는 법이거늘 ...
영주권을 병역기피내지 무슨 학비 할인쿠폰 쯤으로 여기시거나,
10년째 20년째 가게 매출을 적자투성이로 보고하심에 전혀 저어함이 없으시되
( 도대체 10년 20년 적자인 가게를 왜 열어놓는단 말인가? )
아기들 우윳값부터 소상공인 지원금까지 따박따박 치밀하게 다 타 잡숫다
65세 채우면 잽싸게 한국 돌아가 그동안 못다빤 K - 꿀 쭉쭉 빨자 ...
뭐 이러시는..알량한 동료 교민들의 뺀질뺀질 라이프 스타일은
가뜩이나 우울한 가슴 더욱 짓누르는 바윗돌과도 같다.
며칠전 고국에서 벌어진 찢 + 좋꾸기의 빛나는 승리 vs. 윤꼴통의 참패가
새 봄맞이 이민러시의 단초가 되지않을까하는 조심스런 전망도 나오는 판에 ㅎ
이거 내가 또 너무 우울한 연기를 피우나?
암튼 뭐.. 인터넷에 도배칠된 수많은 이민가야할 이유 :
삶의 질, 워라밸, 널널한 육아, 뷰티풀한 자연???
등등 따위따위 ...보다
No 상속세 No 증여세
딱 요거 하나가 더 크고 확실하다....라고 말씀드린다.
아 그러면 또 현재 한국에서도 상속세 존폐를 논의하는 중 뭐
이러실텐데... 쩝... 하긴 한민족 종특이 희망과잉이기는 하다.
즉, 뭐든 하면된다고 믿는다. 하다 " 콱 디져부러 "
도 말이다 ㅋㅋ
늘 [수저론]으로 들끓는 한국이 상속세를 폐지할 가능성은 제로!
또 그것이 엄연히 정의이기도 하니까 거기에 토달지 않으려한다.
허망한 것은 나의 이민은 내가 지금 여기서 떠든 그 어떤 것과도
연관이 없다는 거 ... ( 아 딱 하나, 아름다운 자연 빼고 .. )
특히, 상속/ 증여세 말이다 ㅎ
아무리 금수저 조져 흙수저 도금해주는 분배의 정의
라해도 그건 적어도 금이든 흙이든
수저는 아직 들고 계신 분들의 이야기 ..
세상엔 아예 그 수저조차 다
날려잡수신 분들의 숫자도
꽤 되는 법이라서리 ㅠㅠ
이렇게,
내 28년차 이민의 끝은 자성과 포기이다.
여긴 어디? 나는 누구? 내가 왜 여기에?
어차피 안왔어도 후회, 그래도 왔는데 뭐 어쩔티비?
가 자성이라면 포기도 참 쉽다.
잘 사는걸 딱~ 포기하고
계속 잘못살면 그만 이니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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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이
- 오규원 ( 1941 - 2007 )
잠자는 일만큼 쉬운 일도 없는 것을, 그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
두 눈을 멀뚱멀뚱 뜨고 있는
밤 1시와 2시의 틈 사이로
밤 1시와 2시의 공상의 틈 사이로
문득 내가 잘못 살고 있다는 느낌, 그 느낌이
내 머리에 찬물을 한 바가지 퍼붓는다.
할 말 없어 돌아누워 두 눈을 멀뚱하고 있으면,
내 젖은 몸을 안고
이왕 잘못 살았으면 계속 잘못 사는 방법도 방법이라고
악마 같은 밤이 나를 속인다.
《왕자가 아닌 한 아이에게》, 문학과지성사, 19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