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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집값, 렌트( 월세 ) 컨설팅 25년 경력 리얼터 & 프로퍼티매니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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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벤쿠버 모여라 꿈동산!

2009. 5. 1. 08:10 밴쿠버 뒷담화

< span style="font-size: 11pt;">아주 옛날옛적, 타이거 씨거렛 피우던 그때 그 시절, 그르니깐 15세기..

조선에선 똑똑한 세종대왕께서 즉위하시어, 도대체 어찌하면 나라를 잘  매만져 반석위에 올리고, 부국강병을 실현하실지 고민고민 하시던 그때..

 배 잘몰던 스페인 사람들은 " 자~ 떠나자 고래 잡으러어~ " 노래를 부르며 캐나다로 왔다. 

그 노래 제목처럼 고래사냥하러 왔던 것이었다. 

우리에게 ' 모비딕 '으로 잘 알려진 딧따리 크다란 흰고래, 백경도  잡고, 북극고래도 잡고..고래기름을 떼내 향기로운 비누도 만들고 향수도 만들고, 양초도 만들어 팔았다. 

그담엔 프랑스 & 영국사람들이 또 몰려들었다. 이번엔 ' 모피 '가 주목적, 비버도 잡고, 밍크도 잡고, 바다사자도 잡아서는 가죽을 벗겨 팔아 돈을 벌었다. 

당시 유럽귀족, 깨나깨나 좀 사는 ' 싸모님 '들께서는 캐나다 고래기름으로 만든 비누로 요기조기 구석구석 때를 빡빡 잘씻고, 역시 그걸로 만든 향유를 바르고, 향수를 뿌렸다. 

그렇게 때빼고 광낸 살집좋은 몸위엔 캐나다산 모피로 만든 고급 외투가 둘러지고 모자가 씌워졌다. 


믿기어려운 야사에 따르면, 당시 캐나다산 고래가 아닌 노르웨이산 고등어기름으로 만든 향수, 비버가  아닌 다람쥐 가죽, 목도리..등등 진품과 구별이 어려운 ' 짜가 '를 만들어파는 ' 짝퉁 ' 산업도 독버섯 자라듯이 번성, 경찰이 단속에 아주 애를 먹었다고도 한다. 


아뭏튼, 자아 예뻐예뻐(화장)하고, 의상도 뜨~윽 차려 입었는데 뭔가 좀 허전하다..뭐가 빠졌지? 바로 보석/액세서리지?!


그래서 또 그 유명한 ' 골드러쉬 '의 시대가 도래, 금을 찾거나 훔쳐서라도,  대박 함 내 보시겠다는 유럽각지의 거친 사내들이 꾸역꾸역 몰려들어 쌍권총 차고, 수염기르고, 꽁초 물고..좌우지간 온갖 ' 가오 '들은 다 잡으며 다그닥 다그닥 말 달리셨다.

참고로, 캐나다는 지금도 다이아먼드 세계 6위, 금 세계 7위정도 먹는 나라!

화장품이다 모피코트다 금덩어리다 죄다 초대박 힛트상품! 달라는사람, 줄을 서는데 물건이 없어서 못파니 참 기업들이 이런 기회, 놓칠소냐? ' 보따리 장사 ' 스타일로 알음알음 엮고 엮이며 거래하던 캐나다 특산품 거래시장에 드디어 대기업이 뛰어드는데 


들이 바로 그 유명한 ' 헛슨베이 컴패니 '..간판이야 ' 컴패니 '로 내 걸었지만,  사실은 영국 공기업? 요즘말로 외무부 직속, 해외개발공사쯤 되려나? 한마디로 헛슨베이=영국정부의 구도 였다.

이 회사는 오늘도 건재하다. 싸모님들께서 좀 전에도 30% 세일받아 20불짜리 로션하나 사시고, ' 공짜쌤플 ' 3개나 챙기시고, 진열된 견본품들 발라보시느라, 맡아보시느라  시간 좀 보내시다 보니 어느덧 오후 3시, 애들 픽업마저  잠시 깜빡하게 만들었던 바로 그 백화점, 동네마다 있는 ' 샤핑몰 ' 속, ' 베이 ' 백화점이 바로 그것이다.


그런데 이런 앵글로 보니, 이 큰 나라의 경제를 주도해 왔던 주요 특산품이 죄다 ' 싸모님 '들 기호품 이었던 것으로 보는 분위기가 되버리는데.. 어쨌거나 저쨌거나, 싸모님들께서 물구나무선채 걷는 ' 숫컷 '들이 능력있고 섹시하다고 믿으시는 순간, 머지않은 장래에 숫컷들의 앞다리는 뒷다리로 뒷다리는 앞다리로 바뀌어 버린다는 사실, 이
는 우리 ' 털없는 원숭이의 사회 '를 돌아가게하는 엄연한 ' 힘 '이기도 하다. 


역사를 좀 더 살펴 보기로 하자. 금 찾으러 여기저기 ' 구천 '을 떠돌던 사내들은 결국 길을 닦게 된다. 금 찾으러 사방을 헤집고 다니다보니 당시로선, 석유보다 비싼 자원이던 석탄도 찾고, 유황도 나오고, 철도 은도 구리도 캐고, 들소떼도 쫒고, 연어떼도 낚게된다.

결론은 이 커다란 땅떵어리 전체에 유럽으로 실어갈 물건이 넘친단건 잘 알았는데, 이제 이걸 서부에서 다시 유럽행 배가뜨는 동부의 항구로 실어 가자니,  육로는 너무 멀고 험해 대륙횡단이 가능한 ' 물길찾아 3만리 ' 해보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


이를 위해 호주/뉴질랜드를 탐험한 ' 캡틴 쿡 ' 밑에서 쓸만한 ' 따까리 '로 인정받던 우리의 조지 밴쿠버 선장이 긴급 차출, 지금의 밴쿠버 앞바다로 튀어 오시게 된다. 


위로휴가 한번 제대로 못챙겨먹고 오셔선 또 죽어라 일만 하셨단다. 밴쿠버,시애틀, 포틀랜드,..샌프란시스코..그 긴긴 해안을 샅샅이 뒤져봐도 ' 물길 '은 찾을 길없어 결국 빈손으로 귀국, 그간 얼마나 격무에 시달렸는지 귀국후엔 정신줄 마저 놓고, 시름시름 앓다 가셨다는데.. 


아뭏튼 그분이 오셨던 그때, 우리사는 이 동네 이름은 ' 그랜빌 ', 밴쿠버는 선장님이 돌아가신 후, 붙여진 이름이고..지금 그 말도많고 탈도많은 올림픽 선수촌 아파트 현장쯤 되는 곳에 부두짓고 창고 올리고 잔뜩 물건해다 재놓고는 태평양으로 빼내 아시아로  내다 팔아 먹었으면 좋았으련만, 당시엔 또 그쪽 수요가 별로라 결국, 나중에 기찻길 뚤릴때까지 본의아니게 ' 사재기 '만 했다더라..는 얘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그후의 얘기는 다 아시듯이, 길이 닦이고 마을이 생겨나니 사람이 모여들더라.. 세월이 흘러 태평양 건너 아시아로부터 ' 검은머리 싸모님' 들도 우글우글 모여들더라..첨엔 그래도 가족단위로 오시더니..


급하니까 나중엔 남편은 아예 고국에 떼놓고, 애들만 챙겨 오시더라 .. ' 교육 ' 땀시 오셨다더라.. ' 삶의 질 '을 찾아 나선 것이라더라..

20세기, 대륙의 서부로부터 대거 유입되기 시작한 검은머리 이주자들의 ' 캐나다붐 '에 관한 것들이다.


다행히 고래, 모피, 황금..뭐 이런 속세의 ' 재화 ' 찾아 대서양 건너 대륙의 동부로 상륙했던 초기 이주자들과는 달리, 차원높고 달관된 고품격 아이템인 ' 교육 ' , ' 삶의 질 ' 등 무형의 ' 서비스 '를 꿈꾸며 태평양 건너 이땅의 서부로 상륙한 20세기 이주자들은 굳이 힘든 생업에 종사치 않았을 지언정, 부동산 덕에 짭잘하게 돈 좀 챙기실 수 있으셨다.




두집이 똑같이 부동산 호경기가 막 시작되던 2000년에 캐나다 이민들 오셔서 한집은 밴쿠버에 40만불 짜리 단독주택을 다른집은 토론토에 25만불하는 단독을 사들여 둥지를 트셨다 치자. 7년을 사신후, 불황 직전, 호황의 끝물,  2007년에 파셨다면 얼마나 버셨을까? 


당시 [평균가]로 보니, 밴쿠버는 약 85만불, 토론토 약 37만5천불, 밴쿠버분들은 좋아하시는 ' 따블 ' 즉 사실때 들이신 돈의 100% 넘게 따셨고, 토론토 분들은 약 50% 정도 버셨다.


물론, 밴쿠버 분들은 주로 고국에서 가져다 쓰시는..즉, ' 고향 송금 의존형 '  라이프 스타일..따라서, 생활비, 또 융자가 있으셨다면 은행이자를 원화를 환전해서 지출해가며 사셨을테니 우선, 널뛰는 환율 스트레스가 상당 하셨을 것이고, 임금 짜고 쉽게 끝나버리는 일자리, 가게는 큰데 매상 적어 월세내고 나면 힘빠지는 비지니스..등등의 건강, 재정상의 손실(?)도 좀 보셨을 것이고, 정착초기에 지출하신 자금부담도 만만치 않으셨을테지만 그래도 자산가치가 잘 올라주어 상당히  보탬이 되셨으리라 믿는다.


동부로  진출하신 분들은 그래도 대도시에 자리잡아 일자리 많고, 비지니스 쉽고, 매상도 짭잘하니 부동산 전매차액 딱 하나  빼놓고 는 몸도 마음도 ' 해피 ' 하셨을 것이고, 바쁜 일상에 자질구레한
스트레스 따위는 잊고 그저 열심히 하루하루 사셨을줄로 믿는다.

까짓 집값 50% 정도 덜 올랐으면 뭐 어떤가 대신, 수월하게 자리들 잡으셨고, 달러벌어 달러를 쓰셨고, 그러는 와중에  어느덧 사회적으로도 상당히 당당히 깊게 뿌리를 내리셨으면 그만인 거고~

물론 캐나다에서 밴쿠버의 사회/ 경제학적 의미는 ' 라스트 프론티어 ' 즉, 아직 ' 마지막 미개척지 '이다. 태평양 건너 새롭게 떠오른 동 아시아를 겨낭할때, 밴쿠버는 앞으로 오랜세월, 북미대륙 서진정책 전진기지 노릇을 톡톡히 해낼 것이니 이말은 지금은 대기업들이 죄다 동부, 토론토에 포진해 있지만 앞으로 밴쿠버도 기업고객들 맞이 하느라 좀 바빠질 것이 틀림없다는 얘기.. 교육이민자와 유학생 받느라 여념없는 현실에 비추어 까마득한 말로 들릴지 모르겠으나, 아시아 마켓이 뜨는한, 틀림없이 벌어질 근접 미래의 일이다.

검은 ' 양복쟁이 '들의 사회, 동부의 중심, 토론토는 2008 금융위기의 직격탄을 제대로 맞아 큰 상처를 입었다. 금융/증권의 허브로서 또한 제조업의 메카로서 토론토가 캐나다 경제를 리드해 왔었다는 사실을 감안할때 엄청난 공포가 느껴지기도 한다. 서울이 어려운데 지방은 괜찮다? 말도 아닌 소리이기 때문..허지만 호재도 있을 수 있다. 상대적으로 싼 주거비용, 많이 줄고는 있다지만 그래도 일감 다양하고 잡기도 쉬운 고용시장, 특히 한국분들이 열광하시는 소위 그 학군으로 대표되는 교육
차별화, 즉 우리사는 이 동네보다는 아주 많이 보수적인, 학연/지연/혈연 따져가며 사는 사람들의 영혼의 파장..등등이 아시아쪽 신규 이민자들의 꿈, 컨셉..이것들과 맞아 떨어지기 때문이다. 

동부의 ' 검정양복 '들 ' 꼴 비기 싫어서리~ '  서부로 이주해온 ' 청바지 '들의 사연을 들어보면 바로 그런 컨셉, 즉, 좋게말해 보수적이고 좀 심하게 말해 시쳇말로 [수구꼴통]들이 득시글거려 사람살데 못되 다시한번 먼길을 떠났었노라..이런 핑계(?)도 많다.

정답? 청바지입고, 열심히 몸으로 때워 언젠간 나도 검정양복 한벌 해입을거야 뭐..우쒸..였을 것으로 본다. 그런데 역사의 아이러니는 청바지입은 카우보이들의 후손이 요즘 검은머리 싸모님들 붙잡고 " 오우 우리동네 이 학교 참 조아함니다아 면품학쿄 임니다 나 한쿡말 암니다 우리아이 한쿡 이씁니다..영어로 선쉥님 임니다아~ " 이러는 거다. 


이럴땐 참 기가 막힌다. 그래도 집보러 갔는데 이런 분이 이런 멘트 한방만 제대로 날려주시면 그집은 그날로 SOLD! 빨간딱지 철썩 붙는다. 허지만, 흥미로운 점은 그 검은머리 싸모님들은 도대체 왜 이 카우보이 마을에 납시어 그 완소 자녀분들,  뽀대나는 ' 검정 양복쟁이 ' 한번 만들어 보시겠노라 비용 팍팍 쓰고들 계시는가?

바로 이거다. 필자 생각엔 토론토도 밴쿠버처럼 빨리 ' 토(론토)비어천가 ' 한수 멋지게 지어 인터넷에 도배칠해서 ' 광고빨 ' 좀 올리셔야 할 것같다. 


신분에 민감하고 학벌에 올인하는 원조보수 도시이면서도 카우보이 빌리지, 밴쿠버보다 홍보예산을 적게쓰니 오늘날 이런 생뚱맞은 결과가 나오지!

아뭏튼 ' 신화 '처럼 펄펄뛰는 고래잡는  꿈, 돈되는 누런 금덩어리, 비싼 모피 꿈, 내 소중한 아이 혓바닥이 구부러지다 못해 아예 돌돌 말려 그 어려운 영어도 쏠랑쏠랑 쏼라쏼라..청산유수로 하고, 새벽잠 설치며 줄서서 사들였던 아파트값도 '  따따블 '쳐 그동안 까먹은 학비에 생활비 특히, 그 비싼 환율, 아깝기짝이없는 은행 수수료, 이자에다 복비..죄다 떼고도 한재산 남겨 의기양양, 금의환향 하는 꿈..그 수많은 꿈, 꿈, 꿈들..

예나지금이나 멀고 험한 이주의 길은 그래도 막연한 꿈과 희망이 어렴풋이 앞을 비추어 두렵지만 참 벅찬 출정임엔 틀림이 없다.

작정하고 새땅에  뿌리를 내리려 오셨든, 이땅에 지인이 있어 면밀한 관찰의 결과, " 아  쟤네들도 사는데 뭘.. " 해서 오신 ' 알음알음 이주' 이든, 이젠 굳이 캐나다, 밴쿠버 뭐 이런 검색어를 입력치 
으셔도 인터넷만 켜면, 저절로 알아서 뜨는 ' 밴비어천가 ' 노랫가락에 홀려 얼떨결에 오셨든간에..

 처음에 꾸셨던 꿈은 아주 소중하게 간직들하시며 사시기 바란다. 


현실이 내맘같지 않다고 해서 그  소중한 꿈 쉽게 버리신다면, 아마 떠나올 이유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 되기 때문이다.


2009.1.31
 
전상훈( Shane Chun) 캐나다 공인중개사

realtorshane@gmail.com

http://myvancouver.tistory.com


posted by 컨설팅 25년 리얼터/프로퍼티매니져 경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