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가 잠시 조정을 받나 싶더니 요지부동이죠?
아 그렇다고 뭐 탄력 받아 쭉쭉빵빵 뻗는 것도 아니지만, 주변 시세보다는 여전히 높게 부른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인건비도 오르고, 자재값도 오르면 오르지 내리질 않는 판에 안 올려 먹는 것만도 어디냐는 듯 보입니다만, 거기엔 또 참으로 흥미로운 분양가 인상요인이 하나 숨어 있습니다.
밴쿠버 말로, ‘ 자발적 기여금( Voluntary Contribution ) ‘ 이라 쓰시고,
‘ 뜯기는 돈 ‘으로 읽으시면 됩니다.
‘ 기여 ‘라는 말이 , 어쩐지 좀 그렇죠? 잔듸깔고, 또는 학교에 버스 몇 대 뽑아주고 대학갔다.. 뭐 이런 구린 구석도 좀 떠오르고.. 그러는데, 개발업자가 아파트나 타운 홈등등 지을때, 개발 인.허가 비용외에 “ 알아서 기( 내 )셔야 하는.. “ 자. 발. 적 기여금을 말한 답니다.
동계 올림픽 빚잔치 후유증이 심각, 돈에 굶주린 밴쿠버의 경우, 작년 한 해, 무려 $180 Million 돈이 이러한 기여금 명목으로 ‘ 초과 징수 ‘되었다네요..
물론, 인/허가 비용외에 별도로 뜯기는 돈의 양이 정말 대단합니다.
그런데 저 대서양쪽, 캐나다 동부의 세련된 도시 분들.. 대한민쿡으로 치면, 서울내기 다마내기..즉, 깐깐한 영혼의 세계 소유주 분들..
그 차( 가운 )도( 시의 )남.녀 분들께서 많이 서식하시는 산업 중심지에선 아예 이런 용어 자체가 없다고 하네요.
사실 뭐.. 상당히 공 들여, 알흠답게 표현해서 ‘ 자발적 ‘이니 ‘ 기여 ‘니 하지만..
그 돈 내지 않으면, 인.허가가 떨어지질 않으니, 본질적으로 ‘ 뜯기는 돈( Fee ) ‘ 맞죠?
그래서 동부에선 이런 부분도 그냥 ‘ Fee ‘라고 쓰고, ‘ Fee ‘라 읽는 답니다.
여기처럼 자발적 뭐시기..라 쓰기는 참 알흠답게 써놓곤, ‘ 삥 ‘으로 뜯어먹진 않는단 얘기.. 뭣 같이 굴려면 애써 포장하지 않고 아예 대놓고 해버리신다닁~ 아아 참으로 배울 점이 많습니다.
문제는 이게 결국, 개발업자 분들의 계산기로부터 나와 여러분들의 피같은 예산을 갉아 먹거나, 은행 빚을 늘린다는 겁니다.
어느 장사나 그렇듯이, 남는 장사의 기본 셈법은 p = cos + m이죠?
물건 , price은 원가 내지 본전, 즉 cost of sale에다 마진, margin을 얹은 숫자입니다.
그리고 자발적으로 지르셨든, 비 자발적으로 뜯기셨든.. 이놈의 자발적 기여금 역쉬, 개발업자 분 주머니에서 나간 ‘ 비용 ‘ 인지라.. 위 cos에 포함됩니다.
고로,
이놈의 자발적인 ‘ 거시기 ‘가 커질수록, 물건 값, p는 증가하죠? 아시다시피..
p는 여러분들 주머니에서 나가야만 하는 비용, 즉, 분양가입니다.
업계에선 이미 ‘ lift ‘라 불리우는 이 뭉칫돈이 일반적이며, 이 돈을 [ 미리( in advance ) ] 뜯는 ( 지방 ) 정부의 입장은 이렇습니다.
“ 오를 땅값의 50-70%를 [ 미리 ] 뜯겠소옷~!!! ‘ 입니다.
즉, 현 공시지가 평방피트당 약 50달러하는 산업용지를 용도변경( re-zoning )해 콘도 개발허가를 낼 경우, 땅값이 평방 피트당 100달러로 뛴다면 50달러 오른 상승분의 최소한 반은 뜯어가겠다는 거죠?
그것도 개발 이익 발생 시점, 즉 나중도 아닌, 지금! 라잇 나우! 당장! 즉, [ 미리 ] 말입니다.
그럼 평방피트당 25달러 내야하니 2에이커, 약 8만 6천 평방피트의 경우, 약 2백20만불 정도 되네요.. 고층 2동 약 220세대 짓는 프로젝트라 치면 세대당 약 1만불이 이 ‘ 기여금 ‘명목으로 계상될 수 있겠습니다.
분양판에 가셔서 이 돈 만불 놓고 밀고 당기고오~ 흥정 한 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결코 쉽게 흥정되는 가격이 아닙니다.
코퀴틀람은 이제 아예, 고밀도 개발, 즉, 고층콘도의 경우, 평방 피트당 3달러로 가격을 책정, 본격적으로 걷어 낼 모양입니다. 노스 밴쿠버나 써리, 랭리도 따라할 것 같습니다.
재벌 건설사야 뭐 크게 문제없죠? 지었다 하면 뭐, 한 4-5백 세대씩 지어 올리니 까짓거 한 50세대쯤 시(City )에 떼어주며
“ 옛수~ 이거 공공주택 임대사업용으로 쓰사~암! “
생색이나 팍팍 내면 다 넘어 갑니만, 문제는 중.소 건설사들..가뜩이나 은행 돈 쓰기 점점 힘들어지는 판에 허리가 휩니다.
우리 경제를 지배하는 ‘ Extra 공포! ‘ 다들 잘 아시죠?
버거( Burger )에 엑스트라로 치즈 한 장 끼워 얹으면, 3불 얼마던게 졸지에 5불입니다.
애초에 3불짜리 버거, 떠올리며 입장하셨던 게 허당이 되시는건데..3불과 5불은 완전 그 어감이 다른데 말이죠..쩝..
거의 모든게 이렇습니다.
각종 씀씀이, 줄이고 또 줄여야 하는 요즘 특히, 더하죠? 이젠 인간이 뭉칫돈을 가장 많이 질러야 하는 집값마저.. 이제 이놈의 엑스트라의 공포가 휘젓습니다.
차라리, ‘ 자발적 기여금 ‘이라는 단어의 뜻대로 개발업자가 완판! SOLD OUT! 딱지 철썩 붙이고 긁어들인 돈 세느라 정신 없을때 시의원 분들께서 직접 출동들 하시어
“ 아이고마 세소마~ 마이 무으따 아잉교~?! “ 하시며 적당히 좀 뜯어 내신후,
“ 쌩유~!!! 존일에 자~알 쓸 것잉게에~ “ 하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나중에 기습적으로 적당히 뜯어내실 경우, ( 개발업자도 )최소한 그 기여금 부분마저 집값에 얹어 팔지는 않으실텐데..
물론 사람이 돈 앞에 서면, 흥분하게 마련입니다만.. 개발에 들러붙어, 아직 생기지도 않은 ‘ 이익 ‘을 미리 뜯어 자시는 풍속도는 결코 알흠답게 느끼질 못하겠습니다.
결국, 소비자만 ‘ 봉 ‘이되고요..ㅠㅠ.. 분양판도 썰렁한데 그 미완성의 이익, 일부분을 미리 뜯어 드신 ( 지방 )정부는 인.허가 비용도 이미 잡솼고, 더우기, 완공이후, 재산세 걷어 낼 세수도 와장창 느시는 판에.. 너무 과식하시는 건 아닌지.. 심히 불편하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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